스마트이미지 제공한국소비자원이 특정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해외 사기 의심 사이트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0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특정 이메일 주소 관련 사기 의심 피해는 지난해 367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93건 대비 4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신고가 접수된 사이트들은 @gehobuy.com, @top-sale-korea.com, @hookiee.com, @uu365kr.com, @hotupbuymall.com 등 이메일 주소를 사용했다. 사이트 URL 주소는 다르지만, 홈페이지 구성과 피해 내용이 유사해 동일한 사업자로 추정된다.
예컨대 해외 사업자가 운영하는 직구 쇼핑몰이지만 한국어로 돼 있고, 제품 페이지에도 해외직구 표시가 제대로 없는 식이다. 회원 가입 없이도 카드 정보만으로 쉽게 결제가 되고 구매시 해외 제품 구매에 필요한 통관고유번호 등도 요구하지 않았다.
대부분 소비자는 해당 사이트를 국내 쇼핑몰로 오인하고 제품을 구매했다가 카드사의 확인 문자를 받고 해외 결제임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주문을 취소해도 업체는 이를 거부하거나 상품을 일방적으로 발송해 피해가 발생했다. 주기적으로 웹사이트 주소와 이메일을 바꾸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어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의류·신발 관련 피해가 68.1%로 가장 많았다. 유형별로는 주문 취소와 환급 거부 및 지연이 82.8%로 주를 이뤘다. 접속 경로가 확인된 276건을 분석한 결과 SNS 광고를 통한 접근이 84.4%로 가장 많았는데 유튜브(84.5%), 인스타그램(8.6%) 등이 주요 통로였다.
소비자원은 피해를 막기 위해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서 사기 의심 사이트를 확인하고 가급적 신용카드로 결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피해가 발생하면 신용카드사에 거래 취소를 요구하는 '차지백'(chargeback) 서비스를 활용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