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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시스템 안정" 美 옐런 발언에 시장 안도…코스피 2400선 회복

"은행 시스템 안정" 美 옐런 발언에 시장 안도…코스피 2400선 회복

美 재무장관 '필요시 예금 보증 조치 확대' 시사
시장 심리 진정…국내외 증시 상승
내일 새벽 美 금리 결정…최대 단기 변수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연합뉴스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연합뉴스
'은행 시스템이 안정되고 있으며 필요 시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의 발언에 시장이 안도하면서 22일 코스피 지수도 1% 넘게 상승해 2400선을 웃돌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61포인트(1.20%) 오른 2416.96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31억 원, 1437억 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종가 기준 지수가 2400선을 넘어선 건 지난 13일(2410.60)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1.36% 상승한 813.43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옐런 장관이 은행 리스크 방어를 위한 예금 보호 확대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불안 심리가 완화됐다"고 지수 상승 배경을 분석했다.
 
줄 서서 기다리다 SVB 들어가는 고객들. 연합뉴스줄 서서 기다리다 SVB 들어가는 고객들. 연합뉴스
간밤 옐런 장관은 미국은행연합회(ABA) 콘퍼런스에 참석해 실리콘밸리뱅크(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 직후 당국의 조치로 은행 시스템이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금융당국은 앞서 SVB와 시그니처 은행의 고객 예금을 보호 한도와 상관 없이 전액 보증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옐런 장관은 이와 관련해 "우리 조치는 특정 은행이나 은행 집단 지원에 초점을 둔 게 아니라 더 광범위한 미국 은행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했다"며 "중소 은행이 확산 위험에 놓일 수 있는 예금인출 사태를 겪는다면 유사 조치가 보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유사 조치'는 은행 예금 전액 보증 조치가 확대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뉴욕증시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0%, 나스닥지수는 1.58% 일제히 상승해 마감했다. '뱅크런' 위기가 부각됐던 미국 퍼스트리퍼블릭뱅크의 주가는 29.47%나 폭등했다.
 
특히 세계적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신용 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으로 상향 조정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테슬라 주가는 7.82%나 뛰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2차 전지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장보다 4.95% 올랐고, 삼성SDI도 2.09%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4.40% 뛰었다.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원 하락한 1307.7원에 마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새벽에 발표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0.25%포인트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금리점도표도 이번에 발표된다. 직전 12월 점도표에서 다수의 위원들은 최종금리를 연 5.00~5.25%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 수준이 상향 조정 될 경우 은행발(發) 금융 불안을 연결고리 삼아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던 시장엔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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