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노컷Biz

티마운트

세바시

현대차, '깜깜이 배당' 없앴다…주주권리 대폭 강화

현대차, '깜깜이 배당' 없앴다…주주권리 대폭 강화

정기 주총서 '배당 절차' 개선
깜깜이 배당 없애고 배당금 50%↑
중고차 시장 진출도 공식화

23일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재훈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23일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재훈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깜깜이 배당'을 없애고 기말 배당금을 인상하는 등 주주권리를 강화한다.

현대차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배당 절차 개선, 이사 정원 확대 등을 포함하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이 가결됐다.

현대차는 '매 결산기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정관 내용을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고, 기준일은 2주 전 공고하여야 한다'로 변경했다. 투자자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한 것이다.

그동안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은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정한 뒤 이듬해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 '깜깜이 배당'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위원회와 법무부도 배당 절차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기말 배당금을 지난해 대비 50% 올린 6000원으로 승인했다. 또 자사주 중 발행 주식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도 소각했다.
(앞줄 왼쪽부터) 장재훈 대표이사와 23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호세 무뇨스 글로벌 COO. 현대차 제공(앞줄 왼쪽부터) 장재훈 대표이사와 23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호세 무뇨스 글로벌 COO. 현대차 제공
이사회의 구성은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정원을 11명에서 13명으로 늘렸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사내이사는 5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사외이사 1명의 임기 만료와 정관 변경에 따른 사외이사 1명 추가로, 사외이사는 지난해보다 1명 늘어난 7명이 됐다.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는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이날 주총에서는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위해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도 승인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신차 수준의 상품화를 목표로 한 중고차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경영전략도 밝혔다. 현대차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에 따른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요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 대응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 달성 △미래사업 준비 및 내부역량 강화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관리체계 강화를 4대 전략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0

0

[눈]으로 보는 우리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