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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연체율 '빨간불'…금리인상 여파로 취약차주↑

저축은행 연체율 '빨간불'…금리인상 여파로 취약차주↑

79개 저축은행 지난해 연체율 3.4%…전년대비 0.9%포인트↑
이자이익 증가했지만 충당금 적립 확대에 순이익 20%↓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해 금리 인상 여파로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저축은행 연체율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3.4%로 전년 말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8%, 가계대출 연체율은 4.7%로 각각 전년 말 대비 1%포인트씩 높아졌다.
 
저축은행은 제1금융권보다 상대적으로 취약차주들이 많이 이용한다.

그만큼 이자율도 높은데 지난해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악화돼 연체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1%로 전년 말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3.3%로 전년말 대비 0.2%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비율은 113.4%로 전년 말 대비 13.5%포인트 떨어졌다.

당기순이익도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총 1조5957억원으로 전년(1조9646억원)보다 3689억원(18.8%) 줄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7893억원 증가했으나, 한도성 여신 미사용 잔액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의무 도입 등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8356억원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38조6천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20조3천억원(17.2%) 증가했다.

이중 총대출은 115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4조5천억원(14.4%) 늘었다.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11조6천억원(19.6%),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위주로 2조3천억원(6.2%) 증가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연체율 등이 다소 악화됐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며, BIS비율도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대체로 양호하다고 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잠재 부실 위험 등이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위험요인을 점검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에 대비해 충당금 추가 적립, 자본확충 등 유도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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