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노컷Biz

티마운트

세바시

금감원, 'SG발 사태' 김익래 전 키움 회장 자료 검찰에 제공

SG發 주가 폭락사태

금감원, 'SG발 사태' 김익래 전 키움 회장 자료 검찰에 제공

폭락 8개 종목 매매 내역 점검 과정에서 증권사들 문제 대거 적발
키움.교보 증권 이어 CFD 취급 증권사 대상 현장검사 확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연합뉴스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SG증권발 주가 급락 사태와 관련해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김 전 회장은 주가가 폭락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605억원어치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해 관련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중심에 섰다.

투자자들을 모집해 8개 종목의 주가를 3년 여에 걸쳐 천천히 끌어올리는 식으로 주가조작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도 김 회장이 특정 세력과 공모해 주가를 떨어트린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25일 "SG발 주가급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가 급락한 8개 종목에 대한 매매 내역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증권사 임원과 관련한 종목이 주가 급락일 이전에 대량 매도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량 매도 행위에 대해 미공개 정보 이용혐의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참고자료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금감원은 현재 키움증권에 이어 차액결제거래(CFD)를 취급한 교보증권 등 다른 증권사에 대해서도 현장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초 5월 중 검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위법혐의 등에 대한 충실한 검사를 위해 검사기간을 연장해 6월 중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수료 지급 관련 특이 사례, 비대면 계좌 개설 및 투자위험 고지 업무에 있어 문제점이 확인됐다"면서 "위법 사항으로 확인된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하고 수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히 검찰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CFD 취급 증권사들에 대한 검사에서 일부 증권사가 비대면 CFD 계좌 개설 시 본인 확인 절차를 생략하고 있는 점을 적발했다.

투자자에게 교부하는 핵심 설명서에 투자 위험을 실제보다 축소해 안내한 사례도 일부 확인됐고, CFD에 대한 투자 광고에서 CFD 상품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안내한 사례도 확인됐다.

A사의 CFD 담당 임원의 경우 백투백 거래 상대방인 외국 증권사로부터 CFD 업무와 관련해 A사로 가야 할 마케팅 대금을 국내의 CFD 매매시스템 개발업체로 송금하도록 하는 등 업무상 배임 정황이 발견됐다.

금감원은 외국 증권사가 CFD 매매시스템 개발업체에 거액의 수수료를 지급한 사례도 확인해 지급 경위를 파악 중이며, 검찰에도 수사 참고 자료로 제공했다.

0

0

[눈]으로 보는 우리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