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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채한도 협상 난항에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환율, 다시 상승세

美 부채한도 협상 난항에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환율, 다시 상승세

원·달러 환율 8.6원 상승 마감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과 맞물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6원 상승한 1326.0원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가 되살아난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는 미국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꼽힌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는 디폴트 상황을 막기 위해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입장차가 연일 부각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매기면서도 디폴트 가능성을 고려해 향후 등급 하향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작동한 배경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은 부채한도 상향 협상 난항에 따른 시장 긴장에 지난주초 장중 1343.0원까지 올랐다가 최악의 상황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이 실리며 최근 1310원대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미 재무부가 디폴트 발생 추정 시점으로 제시한 날짜(현지시간 6월1일)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 기류가 되살아난 모양새다. 이날까지 2거래일 합산 상승폭은 13.3원에 달한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달러 강세의 또 다른 배경이다. 간밤 연준이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놓고 위원들의 견해가 갈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장 다음 달부터 금리가 동결되고 연내 인하 결정까지 내려질 것이라고 보는 시장의 시각과는 차이가 있는 내용이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긴축정책은 전통적으로 강달러 재료"라며 "금리인상 재점화 시나리오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0%)으로 동결했다. 지난 2월과 4월에 이은 3연속 동결 결정이다. 이미 역대 최대 수준(1.75%포인트)으로 벌어진 한미 금리 격차가 향후 연준의 추가 인상 결정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원화 약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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