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산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외국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되는 분량을 반영하면 2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추산도 나온다.
2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7억8525만 달러(우리돈으로 약 1조1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4.7% 증가한 수치다.
해당 수출액은 국내에서 생산돼 외국으로 수출된 것만 고려한 것이므로 외국 공장에서 집접 생산해 현지에서 판매된 분량까지 반영하면 라면 수출 규모는 사실상 2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라면 수출 물량 역시 같은 기간 20만1363t으로 전년 동기(17만6821t) 대비 13.9% 증가했다.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인 1억7천445만달러(약 2255억원)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1억700만달러), 일본(4천866만달러), 네덜란드(4천864만달러), 말레이시아(3천967만달러) 등 순이다.
라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끈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한국 라면이 한 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해외 유명 음식 유튜버가 짜파구리를 설명하고 있다. 유뷰브 캡또한 K콘텐츠와 한류 열풍으로 라면의 인기도 함께 높아졌다. 2019년에 개봉해 아카데미상 4 관광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에서도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해 만든 '짜파구리'가 등장하며 한국 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짜파구리는 'Parasite Ramen(기생충 라면)'이라는 명칭으로 인플루언서들이 SNS상에 소개해했다. 한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는 1231만회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