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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이번주 홍콩ELS 자율배상 확정…배상협의 임박

홍콩 ELS사태

은행권 이번주 홍콩ELS 자율배상 확정…배상협의 임박

핵심요약

KB·신한·하나·농협·SC, 배상 규모 등 이사회 의결 예정
6개은행, 1분기 충당금 2조 전망…다음달 개별 투자자 협의

연합뉴스연합뉴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및 SC제일은행 등 시중은행이 이번 주 일제히 이사회를 열고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자율 배상 방침을 확정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 등 6개 은행은 이번 주 각각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ELS 손실 배상 관련 분쟁조정 기준안을 바탕으로 각 은행이 추정한 배상 규모 등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사회가 배상 관련 손실을 충당금 등의 방식으로 1분기 실적에 반영하는 절차다.
 
H지수 ELS 판매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은 이번 주 후반께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13일부터 KB국민은행은 2021년 1~7월 판매한 H지수 ELS 계좌 8만여개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신한은행도 주 후반에 이사회를 열고 ELS 자율 배상을 공식 확정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H지수 ELS 사후 관리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27일 이사회에서 자율 배상을 논의하고,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도 28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배상안을 확정할 것이 유력하다.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각각 지난해 9월과 8월 ELS TF를 꾸려 이번 사태에 대응해왔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22일 은행들 가운데 처음 이사회를 열어 자율 배상을 결의하고, 이번 주부터 투자자들과 접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6개 은행이 1분기 실적에 반영할 배상금 관련 손실 규모는 최소 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약 1조원의 배상 관련 충당금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은행들까지 합쳐 6개 은행의 올해 1분기 충당금 적립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각 은행의 이사회 승인이 마무리되면, 은행권은 일제히 다음 달부터 개별 투자자들과 실제 배상 비율 관련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미 손실이 확정된 고객이 있어, 최초 배상 확정 사례를 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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