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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20년 외길…'수소 생태계 구축' 페달 밟는다

현대차의 20년 외길…'수소 생태계 구축' 페달 밟는다

현대차그룹, 수소 생태계 전환 가속도
수소 사업 20년…청사진 본격 현실화
장재훈 사장 "세계 무대 적극 나선다"

현대의 수소 자동차 넥쏘. 연합뉴스현대의 수소 자동차 넥쏘. 연합뉴스
수소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 현대차그룹의 행보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일찌감치 공 들여온 수소 사업을 최근 들어 구체적인 청사진 아래 속도감 있게 끌어올리고 있다. 여타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에 사활을 거는 가운데 현대차는 전기차와 동시에 수소차의 미래를 내다보며 모빌리티 리더로서 한발 먼저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전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올해 5월까지 4만465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출시한 수소차는 승용차 2종과 상용차 2종 등 모두 4종이다. 그중에서 넥쏘가 누적 3만8594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넥쏘는 지난해까지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매년 판매량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그만큼 수소차 시장에서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수소 상용차의 판매도 꾸준하다. 지난 2020년 이후 일렉시티 수소버스의 전세계 누적 판매량은 740대, 엑시언트 수소트럭은 213대에 이른다. 엑시언트 수소트럭은 지금까지 판매의 99%가 해외에서 이뤄졌다. 그중 스위스에서 48대가 운행중인데, 최근 이들 차량의 누적 주행거리가 1000만㎞를 돌파하며 기술력과 신뢰성을 재차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이 수소 산업에 주목한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20여년 전인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며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에 일찌감치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후 2000년에는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시범 사업(CaFCP)에 참여해 싼타페 수소 전기차를 선보이며 연료전지 분야에서 처음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2004년에는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을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연료전지와 수소 전기차 연구를 시작한지 15년이 흐른 2013년 현대차는 마침내 투싼ix 수소 전기차를 만들어냈다. 세계 최초의 수소 전기차 양산이었다. 그리고 2020년에는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인 엑시언트를 양산하며 수소차의 지평을 넓혔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에서 수소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현대차 장재훈 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에서 수소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재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생태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초 미국 CES에서는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하며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했다. 각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해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모든 단계에서 고객에게 '단위 솔루션'(Grid)으로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5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 'ACT 엑스포 2024'에서 현대차그룹의 수소 상용 밸류체인 솔루션을 적용한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를 소개하고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중심으로 한 청정 물류 운송 사업 계획도 공개했다.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CARB)과 에너지위원회(CEC)에서 주관하는 북미 지역 항만 탈탄소화 사업이다. 현대차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엑시언트 30대를 공급했다. 북미 운송업체 단일 공급 최대 규모로, 기존 오염물질 고배출 트럭을 대체해 오클랜드 항구 등에서 운반·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장재훈 사장이 '수소위원회'에서 공동의장을 맡은 점도 수소 산업을 대하는 현대차그룹의 진심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출범한 최고경영자(CEO) 주도의 글로벌 협의체로, 출범 당시 13개였던 회원사는 현재 20여개국 140개 기업으로 늘었다. 앞서 정의선 회장도 2019년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을 지냈다.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회 전환은 이제부터다. 장재훈 사장은 최근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현대차그룹 전체가 갖고 있는 수소 생성부터 유통·활용까지 모두 묶어 세계 무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내년에 넥쏘 후속이 나오고 수소버스도 많이 늘리고 있다. 미국 조지아에 짓고 있는 신공장에서 친환경 수소 물류도 개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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