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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영향? 우리나라 찾은 도요새 8년새 67% 늘었다

온난화 영향? 우리나라 찾은 도요새 8년새 67% 늘었다

일본에서 가락지가 부착된 도요새(흑꼬리도요)의 국내 관찰 모습. 국립생물자원관 제공일본에서 가락지가 부착된 도요새(흑꼬리도요)의 국내 관찰 모습.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지구 온난화로 시베리아 서식 환경이 호전되면서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도요새 숫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5년부터 9년간 전국 20곳의 갯벌과 연안습지를 대상으로 도요새 국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도요새가 총 56종 81만5천마리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도요새 개체수 현황 집계 연구를 시작한 2015년 48만9천마리에 비해 약 67% 늘어난 결과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국내에서 관찰된 도요새 56종 중 40종 이상은 러시아·중국 북부·알래스카에서 번식하고 동남아·호주·뉴질랜드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봄과 가을에 들른다.
 
도래 개체수의 증가에 대해 국립생물자원관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베리아 등지 번식지에서 온난화 영향으로 곤충 등 먹이가 늘어 도요새 입장에서 안정적 번식 환경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호주와 뉴질랜드 등 월동지에서 현지 당국이 펼친 서식지 보호 정책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2023년 연평균 도요새 도래 개체수는 지역별로 △유부도 15만8천마리, △아산만 5만9천마리, △남양만 5만8천마리, △장항해안 4만7천마리, △영종도 3만3천마리, △압해도 2만4천마리, △강화도 2만3천마리, △금강하구 2만2천마리 등이었다.
 
개체수가 많은 종은 △민물도요 19만8천마리, △붉은어깨도요 5만1천마리, △큰뒷부리도요 4만5천마리, △알락꼬리마도요 4만1천마리, △개꿩 3만5천마리 순이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알락꼬리마도요, 붉은어깨도요의 수명이 23년 이상인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이는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해외에서 가락지가 부착된 도요새 18종 884건을 우리나라에서 관찰해 호주·러시아·뉴질랜드 등 협력국들과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국립생물자원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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