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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 직격탄…삼성전자 인건비율 10% 넘겨

반도체 한파 직격탄…삼성전자 인건비율 10% 넘겨

매출 비슷한 2018년 1분기 6.5%보다 큰 폭 상승
영업이익 '마이너스 15조' 직격탄…SK하이닉스도 악화

한국CXO연구소 제공한국CXO연구소 제공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반도체 한파로 실적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전기전자와 자동차 부문 주요 대기업의 2018년부터 올해까지 1분기 인건비 변동을 분석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매출은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인건비는 급여와 퇴직금을 합산했다.
 
조사 대상인 전기전자 부문 5개 기업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4곳은 모두 올 1분기 인건비율이 2018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2018년 1분기 매출 42조 6069억 원, 인건비 2조 7829억 원으로 인건비는 6.5%다. 이후 △2019년 8.3% △2020년 8% △2021년 8.4% △2022년 7.9% 등으로 8%대의 인건비를 기록했다. 매출과 인건비가 함께 상승한 결과다.
 
하지만 올 1분기 매출은 42조 1686억 원으로 조사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인건비는 4조 2559억 원으로 비율이 10.1%로 올랐다. 
 
실적 둔화가 악영향을 미친 결과다. 비슷한 매출을 기록한 2018년 1분기 영업이익이 11조 2008억 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는 별도 기준 3조 908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도 비슷하다. 2018년 1분기 매출은 8조 7458억 원이고, 인건비 규모는 7143억 원으로 비율은 8.2%다. 이후 △2019년 11.6% △2020년 10.8% △2021년 10.7% △2022년 12.3% 등으로 10% 초반대를 유지했다. 
 
올 1분기 인건비율은 19.1%로 크게 늘었다. 2018년 1분기와 비교하면 10.9%포인트나 증가했다. 올 1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매출만 비교해도 올 1분기는 4조 4434억 원으로 2018년 1분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대로 매출이 많이 늘어난 LG전자의 올 1분기 인건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올 1분기 매출은 7조 1948억 원으로 불황 속에서 선방했고, 인건비는 1조 121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9%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CXO연구소 제공한국CXO연구소 제공
올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자동차 부문도 인건비율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현대차의 경우 1분기 매출은 18조 4198억 원, 인건비는 1조 8426억 원으로 인건비율은 10%다. 2018년 1분기 14,8%에 이어 지난해 13.8% 수준이었지만, 올 1분기 인건비율은 조사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1분기 이후 경영 개선 흐름이 뚜렷하지 않을 경우 올해 주요 전기전자 업계의 일부 기업은 하반기 인력 구조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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