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김과 밥의 수출입 현황과 수출국가 현황. 관세청 제공최근 미국에서 냉동김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김과 밥(가공밥)의 수출도 동기간 최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김 수출액은 6억7천만 달러, 밥(가공밥)은 7900만 달러로 각각 지난해 동기대비 20.4%, 29.9%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물량으로는 김은 조미김 기준으로 67억6천만 봉이 수출됐고 밥은 즉석밥 기준으로 1억2천만 개가 팔린 셈이다.
김과 밥 모두 동기간 최대 수출로 연간 수출 신기록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김은 이번 달 최초로 연 누적 수출액이 7억 달러를 넘어서 연말까지 8억 달러 돌파가 예상되며 밥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수출실적을 이미 넘어서며 최대 수출기록을 작성 중에 있다.
이달 20일 현재 잠정 수출액은 김의 경우 7억 1100만 달러, 밥은 8500만 달러를 기록중이다.
수출 시장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 120개국, 밥은 87개국에 수출 중으로 역대 가장 많은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김은 109개국, 밥은 75개국에 수출됐었다.
수출 비중은 김의 경우 미국이 21.1%로 가장 큰 가운데 일본 18.4%, 중국 13.2% 순이었으며 밥은 미국시장이 79.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관세청은 코로나 전과 비교해 수출시장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등 세계로 확대되는 등 한식의 세계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해 비 아시아권에 대한 수출비중은 2019년과 비교해 김은 8.4%p, 밥은 23.8%p 각각 증가했다.
특히 최근 시식영상 인기로 미국 등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김밥의 영향으로 냉동김밥, 볶음밥 등 기타품목의 수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타품목은 지난해 대비 수출이 50.8%나 급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콘텐츠가 OTT를 통해 확산되면서 한국 문화와 음식에 관한 세계인의 관심이 커진데다 우리 기업들이 김스낵, 냉동(비건)김밥 등 현지 상황에 맞는 상품을 출시하면서 김과 밥에 대한 수출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