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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청천벽력 같은 암 소식…당황하지 않고 꼭 해야할 일은?[의사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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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청천벽력 같은 암 소식…당황하지 않고 꼭 해야할 일은?[의사결정]

핵심요약

암 진단 이후에는 정확한 검사로 치료 전략을 잘 세워야
주변에 다 알릴 필요는 없어…마음 가는 대로 해야
의료진과의 대화 시, 긍정적인 질문 스킬 중요
유튜브나 블로그에 올릴 정보는 객관적으로 접근해야
나도 수많은 완치 사례의 한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가짐 필요


#매년 회사에서 건강 검진을 받는 40대 후반의 회사원 A 씨. A 씨는 올해 건강 검진에서 암으로 의심되는 종양이 발견돼 추가적인 검사들을 받았다. 진료실에 들어가 검사 결과를 확인하니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암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A 씨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머릿속이 하얘졌고 당장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막막해졌다.

대부분의 암환자들은 A 씨처럼 갑작스럽게 암을 발견한다.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암에 걸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따로 배운 적도 없다.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상욱 교수는 CBS 노컷비즈의 실컷 '의사결정'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본인을 비롯해 가족들이 허둥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암 투병을 시작하는 환자들을 위한 몇 가지 조언을 전했다.

암은 빠른 치료보다 정확한 검사가 중요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상욱 교수.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상욱 교수.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암은 다른 병과 달리, 발견 후 바로 병기를 확정하는 검사가 이어진다. 병기가 확정되면 암의 상태를 고려해 치료 전략을 세우게 된다. 많은 환자는 암 발병 사실을 알게 되면 즉시 치료하기를 원해 조급한 마음을 갖게 된다.

하지만 암은 갑자기 발생해 빠르게 진행되는 '급성질환'이 아닌 '만성질환' 으로 분류된다. 그러므로 하루라도 빨리 치료하는 것보다 필요한 검사들을 정확하게 빠짐없이 하는 것 중요하다.
 

주변에 암 발병 사실을 다 알릴 필요는 없어

암환자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암 투병 사실을 어디까지 알려야 하나?'이다. 당장은 알리고 싶지 않다가도 나중에 알게 되면 서운해할 것이 걱정되기도 하고, '병은 알릴수록 좋다'는 옛말도 마음에 걸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알리고 싶다면 알려도 되고 감추고 싶다면 감춰도 된다"고 강조하면서 "암 환자들은 쉽게 상처를 많이 받으니, 친구와 동료로서 알면서도 모르는 척해주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의사 선생님과 진료 시, 질문은 긍정적으로

암 치료 진행 중에는 의사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의료진을 만나게 된다. 이 교수는 "의료진에게 질문을 할 때는 질문 스킬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항상 '긍정적인 질문'을 할 것을 주문했다.

예를 들어 "이번 치료가 성공할 수 있을까요?"라고 긍정적으로 질문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오지만, "재발할 수 있나요?"라고 부정적으로 질문하면, "재발할 수 있습니다"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돌아온다. 의료진의 경우, 부정적인 질문을 하거나 책임 소재가 있도록 질문을 하면 방어적인 답변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질문을 하는 기술이 꼭 필요하다.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암 투병 유튜브나 블로그 운영은 좋지만, 객관적으로 접근해야


최근 들어, 자신의 암 투병기를 기록하는 유튜브와 블로그가 많아지는 추세다.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을 용기 있게 밝히고, 많은 사람에게 자기 경험을 공유한다는 측면에서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부정확한 정보를 언급하게 되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객관화해서 표현하고, 너무 과도하거나 비약적인 주장들은 삼가는 것이 좋다.

나도 '완치 사례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마음 가져야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상욱 교수.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상욱 교수.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대부분의 암환자들은 처음 암에 걸리게 되면, 처음에는 현실을 부정하고 분노하다가,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협상의 과정을 겪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울함에 빠지고 이내 곧 현실을 수용하고 치료에 임하게 된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가능하면 의심하지 않고 빠른 시간 내에 암을 받아들이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 "주변에 암 치료하고 극복한 사례들이 많으니 잘 치료해서 그 사례들처럼 되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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