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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 탄 한동훈, 영남 찾은 이재명…'험지 민심' 돌릴까?[박지환의 뉴스톡]

4.10 총선

호남선 탄 한동훈, 영남 찾은 이재명…'험지 민심' 돌릴까?[박지환의 뉴스톡]

핵심요약

韓, '5·18 폄훼 논란' 도태우 공천 취소 이튿날 호남 찾아
"호남서 당선되면 국힘 승리라기보다 대한민국 전체 승리"
사과 한봉지 2만원…李, 민생 경제 악화 지적하며 '정권심판'
민주당, '출금해제' 이종섭 비판…윤석열 대통령 공수처 고발도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정치부 장성주 기자

연합뉴스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남 순천을 찾아 정부와 협력해 긴급 안정자금 15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울산과 부산을 찾아 험지인 영남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국회에 나가있는 장성주 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장성주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에서 열린 입주업체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에서 열린 입주업체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험지인 호남을 방문했습니다. 먼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 취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구요?
 
[기자] 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전 순천에 이어 오후에는 광주와 전주를 찾았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공천을 어젯밤 취소한 직후 호남을 방문한 것이라 관심이 쏠렸습니다. 도 후보 공천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재심의를 거쳐 한 차례 유지된 바 있기 때문인데요.
 
한 위원장은 도 변호사 공천 취소에 대해 "국민의힘이 민주화 항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로 존중하고 있는지 선명하게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월 광주를 방문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는데, 이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을 여야 공통 공약으로 약속하자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의 제안에 대해선 "입장이 분명하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이 방문한 호남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16년 만에 호남 지역구 전체에 후보를 내고 공을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의 말 들어보시죠.

[한동훈 위원장]
저희는 정말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습니다. 저희가 만약에 호남에서 당선된다면 단순하게 국민의힘의 승리라기보다는 대한민국 전체의 승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더 노력할 것이고…
 
하지만 바닥 민심은 냉랭함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오전 순천 웃장에서 몇몇 상인들은 "장사하는 날에 불편하게 왜 이러냐"며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고, 한 시민은 '피의자 이종섭 소환'이라고 적힌 패널을 들어보이기도 했습니다.
 
한 위원장의 웃장 인사도 50분 예정돼 있었지만, 30분이나 일찍 끝났습니다. 국민의힘은 더 많은 시민을 길에서 만나겠다는 한 위원장의 의지와 안전상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앵커] 정부와 국민의힘이 농축산물 가격 급등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가격안정자금 1500억 원을 투입한다는 내용도 발표했죠.
 
[기자] 네. 한 위원장은 순천시민과 간담회를 하며 고물가 해소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긴급 가격안정자금 15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농산물 도매가격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 대상을 21개로 확대하며 지원 단가도 1kg 당 최대 4천 원까지 인상한다는 내용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당감시장을 찾아 서은숙 부산진갑 후보와 이성문 연제구 후보 등 부산지역 후보들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당감시장을 찾아 서은숙 부산진갑 후보와 이성문 연제구 후보 등 부산지역 후보들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여당 텃밭인 울산과 부산을 찾았다구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민생 경제 현장의 상징인 전통시장을 잇달아 방문해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울산 수암시장의 한 청과물 가게에서 가격 폭등으로 사과 6개 들이 한 봉지가 2만 원이라는 상인의 말을 듣고 "옛날에 한 개에 천 원도 하기 어려웠는데, 이제 3천 원 한다"면서 민생 경제 악화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 심판론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대표의 말 들어보시죠.

[이재명 대표]
세계사에 없는 무혈혁명을 해낸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겨우 한줌밖에 안되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저 폐륜정권 심판 못할 리가 없지 않습니까 여러분
 
험지를 찾았기 때문인지 유세 현장에서 "너나 가만히 있으라"며 반발하는 시민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여러분이 마음을 열고 행동하면, 그것이 주변에 퍼져서 울산의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윤창원 기자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윤창원 기자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여야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 대사로 부임해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놓고 맞붙었군요.
 
[기자] 네. 민주당은 단독으로 국회 국방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해 이 전 장관과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해병대원 사망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으로 출국금지 조치됐지만, 이를 해제하고 주호주 대사에 부임한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탄희 의원의 말 들어보시죠.

[이탄희 의원]
3개월 동안 공수처가 처장, 차장, 직무대행까지 공석인데 대통령이 처장 임명도 안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 임명도 안해서 정상적인 기능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면서 3달 동안 소환 안했다고 출국금지 해제하는 게 말이 됩니까
 
또 송갑석 의원은 "이 전 장관을 수사하면 다음 타깃이 대통령이기 때문에 온갖 물의와 총선에서의 부정적인 영향을 무릅쓰고 해외로 도피시킨 것"이라며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을 직권남용과 법인 도피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한 국민의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통화기록과 출국금지 등 수사 정보가 유출돼 특정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야당이 이를 받아서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면서 공수처를 비판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입니다.

[윤재옥 원내대표]
만약 공수처가 의도적으로 수사기밀을 흘리고 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범죄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선거 개입이다.
 
윤 원내대표는 또 "고발됐다는 사실 만으로 대사에 임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그런 논리면 2심에서 실형을 받은 사람, 재판받는 사람이 공천받아 출마하려는 사람이 부지기수"라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향해 화살을 돌렸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종섭 리스크'가 수도권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는 가운데 한동훈 위원장은 "공수처가 소환하면, 본인이 책임감 있게 절차에 응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대답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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