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윤창원 기자·연합뉴스4·10 총선에 출마한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들은 '이종섭·황상무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과 당사자의 결단을 촉구했다. 해당 논란이 수도권과 중도층 민심에 영향을 끼치며 '위기론'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요구로 풀이된다.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한 김경진 전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 "자진사퇴를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대통령이 성격적으로 읍참마속을 잘 못하시는데, 하실 때는 하셔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인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O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 논란에 대해 "당장이라도 귀국해서 조사받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최재형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최근 선거 정국에서 사소한 실수 하나가 지지율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황 수석의 발언이나 이 대사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인천 동·미추홀에서 공천받은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연이은 악재로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다. 선거 결과를 가름할 수도권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살을 내주더라도 뼈를 취하는 육참골단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실이 민심의 따가움을 아직까지 인식 못 하는 것 같다"면서 "당 지도부가 대통령실에 현재 민심을 말씀드려야 한다. 그게 당정 간의 소통"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윤희숙 전 의원도 "나라의 미래와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관련된 두 분의 자발적인 사퇴가 필요하다"면서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하게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