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최근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내기업들이 4월에 이어 5월 경기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공개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5월 전망치는 94.9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98.6 보다도 3.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며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경협은 "BSI 전망치는 올해 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기준선 100에 근접했으나, 최근 중동사태 악화에 따른 경기심리 악화로 지수값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지난 3월 100을 넘겼던 제조업에서도 부정적 전망이 늘면서 4월에 이어 5월에도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다. 비제조업 BSI는 전월(98.9) 대비 4.8포인트 하락하면서 94.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BSI 부진은 1월부터 5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내수·수출·투자의 트리플 악화는 2022년 7월부터 2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5월 내수 BSI는 95.9, 투자BSI 96.1, 수출 BSI 99.5로 모두 100 보다 낮다. 다만, 수출 BSI는 중동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93.7) 이후 점점 나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중고 지속과 중동사태 악화로 시계 제로의 경영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라며 "경기심리 안정을 위해 대외리스크 대비를 강화하고, 물가·환율 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