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갈 때 오래된 가전제품은 처치 곤란이다. 최근에는 중고거래로 처분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마저도 안 될 경우 돈을 내고 폐기물 스티커를 사서 붙인 후 버려야 한다. 하지만 E-순환거버넌스의 폐가전 무상방문 수거 서비스를 이용하면 무료로 폐가전을 버릴 수 있다.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 유튜브 <개척자들> 캡처E-순환거버넌스의 폐가전 무상방문 수거서비스는 수거기사가 집으로 방문해서 폐가전을 무료로 수거해가는 서비스다. 필요하지 않은 가전제품을 집 앞까지 나서지 않고도 쉽게 처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폐가전제품 재활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식. E순환거버넌스 제공
과거에는 중소형 폐가전을 5개 이상 모아야만 무상방문 수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E-순환거버넌스는 지난 3일 경기도와 경기도청에서 '폐가전제품 재활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내에서 소형가전 한 개라도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붙이지 않고 상시 배출 가능한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현재 용인특례시와 광명시가 시범사업중이다. 앞으로 경기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순환거버넌스 정덕기 이사장은 "환경 실천에 동참하고 자원 순환에 한걸음 다가가는 본 서비스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지자체와 긴밀히 협업하여 전자제품 회수체계 구축과 확산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도권자원순환센터에서 재활용되는 폐가전. 유튜브 <개척자들> 캡처한편, 이렇게 수거된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부터 소형 가전까지 이들 폐가전제품들은 자원순환센터에 모여 구리, 알루미늄, 철 등 재사용이 가능한 자원으로 탄생한다.
버리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몰래 쓰레기로 버리면 환경 오염을 일으킬 만한 것들인데 무상 수거 과정을 통해 자원으로 재활용됨으로써 1석 3조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수도권자원순환센터(MERC)에는 용인, 평택, 수원 등에서 수거된 폐가전이 모인다. 일 년에 냉장고 20만대, 세탁기 10만 대 텔레비전 10만 대 이상을 처리한다.
수도권자원순환센터에서 폐가전이 재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재탄생한다. 유튜브 <개척자들> 캡처경기도는 2023년 폐가전 무상방문 수거 서비스를 통해 18만 800톤의 폐가전을 회수했다. 또 이를 재활용해 약 37억 원의 경제적 편익을 도민들에게 환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