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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실적 '반짝' 주가 '깜깜'…코스피 2700선 '위태'

SK하이닉스 실적 '반짝' 주가 '깜깜'…코스피 2700선 '위태'

외국인·기관 매도세에 코스피 1.74% 빠져…코스닥 800선 붕괴
SK하이닉스, 역대 분기 최대 실적에도 외국인 7천억 순매도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 빅테크 주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코스피 지수가 2% 가까이 떨어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분기 최대 매출에도 20만원선이 무너졌다.
 
2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74% 내린 2710.65로 장을 마쳤다. 한때 1.99% 하락한 2703.86을 기록하며 2700선을 위협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08% 빠진 797.29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800선 아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1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코스피에서 각각 6743억원과 1579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1335억원을 팔았다.
 
이 같은 하락은 반도체 섹터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주식시장에서 AI(인공지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우려가 두드러지며 엔비디아 6.8%, 마이크로소프트 3.59%, TSMC 5.9% 등 주가가 급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41% 하락했다. 그 영향으로 나스닥이 3.64%, S&P500 지수가 2.31% 내려앉았다. 
 
LS증권 황산해 연구원은 "기술주 실적발표의 포문을 연 알파벳이 컨퍼런스콜을 통해 과도한 AI 열기에 따른 CAPAX(설비) 투자 경쟁과 수익성 확보 시점에 대한 우려 등 그간 AI 산업의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사항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자 관련 산업 전반의 대규모 매도세가 출현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8.87% 하락한 19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7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주가가 20만원 아래로 내렸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6조 4232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고 영업이익도 6년 만에 5조원대로 복귀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7153억원 순매도하며 주가는 한때 19만원선이 무너졌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지만 미국 빅테크의 급락 영향과 실적보다 훨씬 컸던 시장의 기대에 따른 실망감이 큰 낙폭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관이 1511억원 순매도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95% 하락한 8만 400원으로 마감하며 8만원대를 지켰다.
 
반도체와 함께 AI 전력 수요에 주목하며 상승했던 전기장비 섹터도 하락했다. LS 일렉트릭은 이날 전장보다 17.12% 하락한 21만 5500원으로 장을 마쳤고, HD현대일렉트릭은 8.48% 빠진 33만 45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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