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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ETF 다음달 상장…"증시 재도약 밑거름 될 것"

밸류업 ETF 다음달 상장…"증시 재도약 밑거름 될 것"

패시브 9종·액티브 3종·ETN 1종 등 5천억 규모…TR도 포함

한국거래소 제공한국거래소 제공
정부가 추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과를 좌우할 ETF(상장지수펀드)가 다음달 거래를 시작한다. 밸류업 지수 기반의 밸류업 펀드도 출시된다.
 
한국거래소는 31일 밸류업 ETF 발행사 대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다음달 4일 상장되는 '코리아밸류업 ETF'는 패시브 9종목과 액티브 3종목 등 모두 12종목이다. ETN(상장지수증권)도 1종목 상장된다. 13종목의 규모는 5110억원이다.
 
상장되는 ETF와 ETN 대부분은 분배금(배당금)을 지급하는 PR(Price Return)이고,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TR(Total Return)은 ETF와 ETN 각 1종목이다.
 
또 액티브 3종목은 운용사별로 액티브 운용 전략을 사용해 밸류업 지수를 벤치마크(비교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다양한 팩터 분석을 통해 종목을 선별하거나 비중을 조절 및 지수 편입 예상 종목을 선제적으로 편입하는 전략 등을 사용할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과 한국 증시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최근 해외 ETF로 쏠림 흐름을 막고 국내 주식형 ETF 활성화를 통해 국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9월 말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해외주식형이 43조 5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2.8% 증가했지만, 국내주식형은 45조 9천억원으로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거래소는 또 이날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과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펀드는 증권 유관기관이 1천억원을 출자하고 향후 민간자금을 더해 모두 2천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밸류업 지수 ETF 및 구성 종목이며 밸류업 공시를 했지만,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종목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거래소 정은보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과 ETF 출시를 통해 밸류업 참여 기업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조성되면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 유인이 증가하고 밸류업 프로그램도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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