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아파트 입주율(왼쪽)과 미입주 사유. 주택산업연구원 제공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2일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7.4%로, 전달인 9월 69.4% 대비 2.0%p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1.6%로 전달 82.5%보다 0.9%p 떨어졌다.
수도권 중 서울은 87.7%에서 81.2%로 6.5%p나 하락한 반면, 인천·경기권은 79.9%에서 81.8%로 1.9%p 상승했다.
주산연은 "서울 경우 정부의 강력한 주담대 및 전세대출 규제로 입주 잔금 마련과 세입자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천·경기권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입주율을 보였는데, 신혼부부 급증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가 등에 기인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비수도권은 대구·부산·경상권이 66.9%에서 67.4%로 0.5%p나마 상승했고, 강원권이 보합(53.3%→53.3%)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권역은 모두 하락했다.
1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광주·전라권은 하락 폭이 7.4%p(68.8%→61.4%)로 가장 컸고, 대전·충청권과 제주권은 각각 2.5%(67.5%→65.0%)와 0.4%p(67.5%→67.1%)의 하락 폭을 나타냈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미분양 적체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 제한에 따른 잔금 마련 확보 어려움 등이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했다.
한편,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3.8로 지난달 83.1보다 10.7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7.3p(109.2→101.9) 하락하는 반면, 지방은 무려 14.5p(77.5→92.0) 오르리라는 전망이다.
특히 지방 광역시와 중소도시 입주율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 대비 전세금 수준이 높지 않아 대출 제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최근 2년 동안 신규 주택 분양도 거의 끊긴 상태여서 입주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산연은 "수도권은 대출 규제 영향으로 지수가 지난달보다 떨어졌지만, 전반적인 공급 부족 상태로 인해 여전히 기준선(100)을 상회하는 긍정적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