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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자율주행 기술 선도…"최대 시속 95㎞까지 끌어올린다"

벤츠, 자율주행 기술 선도…"최대 시속 95㎞까지 끌어올린다"

벤츠 드라이브 파일럿 차기 버전 예고
독일서 최대 시속 95㎞까지 지원 예정
기존 고객도 무료로 OTA 업그레이드
"양산 차량 중 가장 빠른 레벨3 시스템"

메르세데스-벤츠 제공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에서 조건부 자율주행 레벨3를 위한 차기 버전의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특정 조건에서 최대 시속 95㎞로 차량을 주행할 수 있게 된다.

독일 연방 자동차청의 재인증은 올해 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내년 초부터 새 버전의 드라이브 파일럿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의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모델에 따라 일부 고객들은 기존 차량에서도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나 서비스센터를 통해 최신 드라이브 파일럿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차량 구성요소는 변경할 필요가 없다.

인증이 완료되면 드라이브 파일럿은 양산 차량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조건부 자율주행 레벨3 시스템으로 거듭난다.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멤버이자 최고기술책임자인 마르쿠스 쉐퍼는 "이번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드라이브 파일럿으로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다시 한번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이브 파일럿 기능의 향상된 속도는 실제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드라이브 파일럿은 고속도로의 우측 차선에서 전방 차량을 따라가며 특정 조건 아래 원활한 교통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다. 교통이 혼잡하거나 정체된 도로에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옵션도 그대로 유지된다. 조건부 자율주행 시스템이 활성화된 동안 운전을 시스템에 넘길 수 있어 운전자는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드라이브 파일럿에 이중화된 시스템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조향·제동·온보드 전기 시스템 등 주요 기능을 이중으로 보호한다. 만약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차량은 안전하게 운전자에게 제어권을 넘겨줄 수 있다.

이같은 이중화된 시스템 아키텍처는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카메라·레이더·초음파 센서·라이다 등 최첨단 센서 시스템이 차량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차량의 위치와 상황을 끊임없이 분석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정밀 지도와 위성 정보까지 더해져 차량은 자신의 위치를 센티미터 단위로 정확하게 파악한다. 차량은 사용 가능한 모든 위성 시스템에서 위치 데이터를 요청해 로컬라이징을 수행하고, 받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의 위치를 계산한다. 또 매우 정밀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고해상도 지도는 도로와 주변 환경을 3차원으로 보여준다. 이 모든 것들은 안전한 조건부 자율주행에 중요한 요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드라이브 파일럿의 더욱 빠른 속도와 더 긴 활성 시간을 가능하도록 하고자 발빠르게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독일에서 조건부 자율주행에 허용되는 최고 속도는 시속 130㎞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단계적 접근 방식을 통해 늦어도 2030년 안에 이 이정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 개발 활동에는 사회적 및 윤리적 측면도 고려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조건부 자율주행 상태를 나타내기 위해 특수 청록색 표시등을 개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조건부 자율주행 기능이 활성화돼 있음을 다른 운전자에게 알리는 것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미국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는 이미 이 기술에 대한 예외를 허용했고 현재 진행 중인 테스트의 초기 결과도 예상대로 매우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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