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원산지판별 키트. 농관원 제공돼지고기에 이어 쇠고기 원산지를 단속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키트가 개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쇠고기 원산지를 단속 현장에서 1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쇠고기 원산지판별 키트'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키트는 한우만이 갖는 고유한 유전자를 증폭하는 방식으로 한우인지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농관원 시험연구소는 유전자 증폭기술을 특허출원하고 이를 휴대용 유전자 증폭기 전문 생산업체에 기술이전 해 시제품을 성공적으로 생산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단속 현장에서는 키트와 시료량 1g만으로 15분 만에 한우와 비한우를 판별해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결과를 확인 할 수 있게 됐다. 검사 가격도 1만원으로 기존보다 1/3로 낮아졌다.
기존에는 쇠고기 원산지 판별을 위해 전문 실험실에서 시료 1건당 분석기간 3일, 분석비용 3만원이 들었으며 시료량도 20g이 필요했었다.
농관원은 빠른 시간내에 현장활용이 가능하도록 농관원 지원·사무소에서 시범 운용하고 지자체, 생산자 및 소비자단체 등에 대한 교육과 홍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21년 농관원은 돼지고기 원산지판별 키트를 개발해 단속 현장에 도입했다. 이 키트는 0.3g의 돼지고기 시료로 원산지 판별이 5분 이내에 가능하다.
농관원 박성우 원장은 "쇠고기 원산지판별 키트 개발을 통해 외국산 쇠고기의 국내산 둔갑 방지 등 원산지 관리를 더욱 효율화 할 수 있어 축산농가와 소비자 보호는 물론 건전한 쇠고기 유통질서 확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