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제공28일 서울시가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일대 개발계획을 고시한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코레일(한국철도공사),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개발계획은 용산정비창 일대 49만 5천㎡ 규모 부지를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지 조성은 2028년 12월 31일까지 예정이며, 시행예정자는 코레일과 SH다.
서울시의 도시개발구역 지정은 올해 2월 개발계획안 발표 뒤 9개월 만에 주민공람, 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밑그림을 확정한 것이다.
내년 말 도로와 공원 등 부지조성 공사에 착공, 부지를 분양받은 민간 등이 2028년부터 건축물을 올리면 2030년부터는 기업과 주민이 입주를 시작할 전망이다.
이날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한문희 코레일 사장, 심우섭 SH 사장 직무대행은 서울 용산드래곤시티호텔에서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공간계획 △상징적 공간 조성 △스마트도시 및 에너지자립 도시 조성 △교통개선 △주택공급 등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한다는 취지다.
박상우 장관은 "서울 중심에 위치한 대규모 국가 소유부지를 미래 새로운 중심지로 개발하려는 국가 전략사업으로 한국의 경제적 위상과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 관계부처 등과 함께 국가적 역량을 투입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오세훈 시장은 "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실현할 것"이라며 "서울시도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용산 철도정비창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 국토교통부 제공화이트존 지정해 고밀복합개발…정치·경제·문화 중심 랜드마크 조성
공간계획과 관련해선 건축물의 용도와 밀도 규제가 없는 화이트존인 '도시혁신구역'을 지정해 고밀 복합개발을 유도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제도개선과 행정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용산시대 구현에 발맞춰 정치(대통령실), 경제(용산국제업무지구), 문화(용산공원) 기능을 연결하고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랜드마크도 조성한다. 별도사업으로 추진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을 잇는 입체보행녹지 '용산게이트웨이' 사업은 구체적인 계획을 내년 10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또 중심공간인 그린스퀘어(8만㎡ 공중공원)에는 공연장, 전시관, 도서관 등을 연계한 복합문화공간과 야외공연장(최대 1만 석)도 마련한다.
최첨단 교통, 물류, 도시서비스 등 스마트 기술도 적극 도입한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조성 등을 통해 2050년까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에너지자립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광역교통개선대책에도 총 3조 57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도로기능을 강화하고 철도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총 17개 사업(도로 신설·확장, 교차로 개선, 한강 보행교 등)을 추진, 내년 상반기 관련 용역을 발주해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한다.
아울러, 서울 중심부의 선호 입지인 용산국제업무지구(6천 가구)와 주변 지역(7천 가구)에 총 1만 3천 가구의 주거시설을 확충하고, 특히 공공이 추진하는 용산도시재생혁신지구(600가구 계획) 사업 등을 조속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선 용산국제업무지구 홍보브랜드 '용산서울코어'도 공개됐다. 서울의 중심(Core)을 넘어 미래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이자 핵심(Core)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로 국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협약을 체결한 4개 기관은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글로벌 헤드쿼터(지역본부) 등 세계적인 기업과 해외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홍보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고, 국제 콘퍼런스 및 투자자 간담회, 전문가 포럼, 부동산 박람회 등 마케팅에도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