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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과기인상에 최형진 교수…비만치료제 식욕억제 기전 규명

1월 과기인상에 최형진 교수…비만치료제 식욕억제 기전 규명

최형진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교수. 연합뉴스최형진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교수.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월 수상자로 최형진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최 교수는 대사질환과 심뇌혈관질환 치료제로 알려진 위장관 호르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의 식욕억제 기전을 규명해 비만과 대사 질환 개선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최 교수는 최근 뇌과학과 내분비학의 융합연구를 통해 GLP-1이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해 음식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을 유발하고 식욕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시상하부는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분비 등을 조절하며 신체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뇌의 한 부위다.

최 교수 연구팀은 사람의 뇌 조직에서 GLP-1 수용체(GLP-1R)의 분포를 분석한 결과, 시상하부 신경핵에서 높은 발현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광학과 유전학을 결합한 첨단신경과학 기술인 광유전학을 활용한 쥐 실험을 통해 GLP-1 수용체 신경을 인위적으로 활성화하면 즉각적인 식사 중단을 유도하고, 반대로 억제 시 식사가 지속된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GLP-1 식욕억제제의 뇌 작용 기전을 명확히 규명한 중요한 과학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6월엔 세계적인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 연구는 비만과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글로벌 의료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과기부는 기대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식욕이 뇌에서 어떻게 조절되고, GLP-1 식욕억제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뇌과학 도구를 활용해 규명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현대인들의 대사질환 발병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식욕억제제 개발에 도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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