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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사람을 구하다…사진만으로 건강 체크, 이명 치료도

기술, 사람을 구하다…사진만으로 건강 체크, 이명 치료도

AI, 건강 관리부터 치료, 재활까지 접목되며 의료 산업·기술 비상
사진만 찍으면 건강상태 확인하고 패치 붙이면 실시간 혈당 관리도 OK
AI가 불안·이명 치료…뇌성마비 어린이, '아이언맨'되는 재활로봇도

지난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연합뉴스지난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연합뉴스
의료 산업과 기술이 AI(인공지능)를 만나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에선 AI가 가능성을 넘어 산업 깊숙이 들어온 점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특히 헬스케어 영역에선 AI가 삶의 질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는 '키 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폰만 있으면 건강관리 끝…혈당관리도 측정기 부착하면 OK

프랑스 '위딩스'가 개발한 스마트 거울 옴니아. 위딩스 제공프랑스 '위딩스'가 개발한 스마트 거울 옴니아. 위딩스 제공
AI는 치료보다는 진단과 추적 등의 분야에서 더 활발하게 적용되는 모양새다.

캐나다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뉴라로직스가 올해 CES에서 공개한 아누라(Anura)는 사진만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으로 얼굴 사진을 찍자 수축기와 이완기의 혈압, 심박수, 분당 호흡수 등이 나왔다. 표정과 동공, 혈류 등을 통해 이를 측정하는 것이다.

미국 헬스케어 기업 에보트는 패치 형식의 혈당측정기 '링고'를 공개해서 주목받았다. 패치에는 미세한 침이 있는데 한 번 부착하면 2주간 사용이 가능하다. 링고 관계자는 "링고를 피부에 붙이면 별도의 혈당 측정 과정이 필요없이 실시간 혈당 측정이 가능하다"며 "링고를 붙이고 운동을 하거나 샤워를 하는 등 일상생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 헬스케어 기업 오토웰즈는 조산아 인큐베이터 모니터링 시스템인 '하이마미'를 CES에서 전시했다. 하이마미엔 직접적인 신체접촉이나 구속없이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BCG기술이 적용됐다. 인큐베이터 주변에 의료진이 없더라도 조산아에게 이상 신호가 포착되면 이를 알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원인불명'이명, VR로 치료…뇌성마비 어린이 재활돕는 로봇도

질병 치료나 재활에도 기술이 폭넓게 활용되기 시작했다.

한양대학교 플레이랩(게임연구실)은 청각과 시각, 촉각 피드백시스템과 VR(가상현실) 기술을 결합해 인지장애치료에 활용하는 디지털치료기기인 TD스퀘어로 올해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VR기기를 착용하면 소리와 함께 공처럼 보이는 일명 '이명아바타'가 보이는데 환자가 이명아바타를 터트리면 소리가 점점 사라지는 식이다.

메인 개발자인 안호준 연구원은 "이명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완치가 어려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병으로 TD스퀘어는 인지행동치료에 VR기술을 접목한 것"이라며 "TD스퀘어를 통해 환자가 이명 증상 완화 효과를 보았다는 임상 결과가 있다"고 전했다.  TD스퀘어는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기자가 CES2025 메디트릭스 전시관에서 가상현실 기반 실시간 바이오 피드백을 통한 우울증 치료 설루션을 체험하고 있다. 기자가 CES2025 메디트릭스 전시관에서 가상현실 기반 실시간 바이오 피드백을 통한 우울증 치료 설루션을 체험하고 있다. 
디지털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메디트릭스도 올해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가 설립한 메디트릭스는 가상현실 기반 실시간 바이오 피드백을 통한 우울증 치료 솔루션 제공한다. 안마의자처럼 생긴 기기에 누워서 VR를 착용하면 영상을 통해서 우울과 긴장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의료기기는 오는 3월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전홍진 교수는 "상담과 약물 외에 환자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알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방향을 찾게 된다면 치료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한 의료기기를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벌써 8년 전"이라며 "VR기기를 의료현장에서 사용하려면 어지러움과 발열 등의 문제가 있는데 VR사용시 모션을 추가해서 이런 문제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CES2025 코스모로보틱스 전시관에 전시된 어린이 웨어러블 재활로봇. 김수영 기자 CES2025 코스모로보틱스 전시관에 전시된 어린이 웨어러블 재활로봇. 김수영 기자 
국내 웨어러블 재활로봇 기업인 코스모로보틱스는 CES 현장에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 소아재활로봇 '밤비니틴즈'를 공개했다. 선천성 또는 후천성 신경장애를 가진 보행장애 어린이들이 보행 치료와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된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 소아재활 로봇이다. 영화 '아이언맨'을 연상캐하는 재활로봇을 착용하면 보행장애 어린이들이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766억8천만 달러(우리돈 약 555조5천억원)에서 2032년에는 1조5천억만 달러(약 2213조원)로 4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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