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January 2025: The Next Big Leap in Mobile AI Experiences) 초대장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가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가 다음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다.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으로 기록 전작 갤럭시S24보다 얼마나 발전된 AI 기능을 추가했느냐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10시, 한국시간으로는 23일 오전 3시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산호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신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 S25 기본형, 플러스, 울트라를 포함해 갤럭시 S25 슬림까지 총 4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언팩 초대 영상을 보면 각기 다른 두께의 스마트폰 4개가 끝부분을 맞대고 있다. 이 영상을 통해 갤럭시 S25는 둥근 모서리를 가졌다는 걸 예상할 수 있다. 앞서 S24울트라가 각진 디자인으로 불호가 나뉘었는데 S25울트라에서는 다시 둥근 모서리를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언팩 행사에서는 슬림형을 제외한 3종이 공개되고 갤럭시S25 슬림은 별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공개된 초대 영상을 통해, 같은 날 공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갤럭시 S25슬림이 공개된다면 얼마나 얇아질 것인가도 관심이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의 경우 기본 모델이 7.6mm였던 것을 감안하면 슬림은 이보다 1mm 정도 얇아진 6mm 대 두께가 전망된다. 최근 관련 업계 및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등에 따르면 갤럭시 S25 슬림의 두께가 6.4mm까지 얇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4년 3월 출시한 '갤럭시 알파'가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얇은 6.7mm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알파 이후 더 높은 사양의 카메라와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하면서 스마트폰 두께가 두꺼워진 건데 역대 가장 얇은 두께를 보여준다면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두께를 줄이는 기술을 선보이게 되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쇼디치(Shoreditch)의 '갤럭시 언팩 2025' 홀로그램 옥외광고. 삼성전자 제공또 주목할 점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갤럭시 S25 시리즈 모두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점이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S24울트라에만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되고, S24와 S24플러스 모델에는 삼성전자 시스템LSI가 개발한 '엑시노스 2400'가 탑재됐다. 하지만, S25 시리즈에는 AI 기능을 더욱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모두 퀄컴의 칩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AI 기능이 탑재되면서 램용량 증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데 갤럭시 S25울트라에 16GB램이 선택 가능하고, 기본 모델에도 12GB램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램 용량 확대로 온디바이스 AI를 실행하고, 효율적으로 멀티태스킹하는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5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해 진화한 빅스비의 기능이 예상되는데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의 문장력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빅스비를 통해 단순한 명령을 하는 수준이었다면 LLM이 탑재로 복잡한 명령과 맥락을 이해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언팩 초대장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 마이크 아이콘이 나타난 뒤 "안녕하세요, 삼성 갤럭시 언팩은 언제인가요?"라고 묻자 언팩 날짜가 화면에 표시된다. 이어 "제 일정에 넣어줄 수 있나요?"라는 음성과 갤럭시 AI 로고가 등장하며 영상이 끝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빅스비가 더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을 갖추고, 일정관리, 정보검색 등을 도와주는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폰 부진 등으로 S25 시리즈로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삼성(19%)이 점유율에서 1%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애플(18%)을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S25 시리즈로 스마트폰 온디바이스 AI 경쟁에서 얼마나 앞서갈 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