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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신기술 경쟁 치열···연초담배 시장 축소 본격화

궐련형 전자담배 신기술 경쟁 치열···연초담배 시장 축소 본격화

한국필립모리스와 KT&G, '스마트코어 인덕션' '스마트 AI' 적용 신제품 출시
연초담배에서 전자담배로의 전환 어렵게 만들었던 소비자 불편사항 개선 주목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 필립모리스 제공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 필립모리스 제공 
지난 2017년 한국에 처음 선보였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다시 성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체 담배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2017년 상반기 0.1%에서 2019년 상반기 11.6%, 올해 상반기 14.5%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5년 전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궐련형 전자담배를 선보이고 시장을 주도해온 한국필립모리스가 지난달 말 3년만에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인 '아이코스 일루마'를 내놓은데 이어 전체 담배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KT&G도 이달 중순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인 '릴 에이블'을 출시하면서 맞불을 놓은 것.

특히 업계에서는 전자담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양사가 소비자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 신기술을 적극 활용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건강에 가장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일반담배를 떠나지 못하는 성인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로의 전환을 보다 편안하게 시도할 수 있도록 혁신 기술을 접목한 셈이다.

전자담배의 원조로 불리는 아이코스의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는 직접 전자담배 스틱과 접촉해 가열을 담당하던 블레이드를 아예 없앴다. 대신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을 내부부터 가열하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기 에너지를 열 에너지로 바꾸는 전자기 유도 기술을 활용해 스틱 내부에서부터 정밀한 온도제어와 가열이 이루어지고, 일반 담배 대비 유해물질 발생은 이전의 아이코스와 동일하게 평균 95%이상 줄였다. 특히 찌꺼기가 발생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가장 귀찮아 했던 청소가 필요 없고, 연무량도 풍부해졌다는 평이 나온다. '연초 담배를 끊길 원하는 성인 흡연자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불편해 하는가?'라는 제품의 본질 가치에 집중한 모습이다.

KT&G의 릴 에이블에는 '스마트 AI'가 적용됐다. 전자담배 스틱을 예열하고 기기를 충전하는 전 과정에서 최적의 제어가 이루어지도록 도와서 소비자들이 보다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KT&G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전자담배 스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에 초점을 맞췄다. 전용스틱 '에임(AIIM)'은 3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담뱃잎으로 만든 각초형 스틱 '에임 리얼', 과립화해서 만든 스틱 '에임 그래뉼라', 담뱃잎 추출 액상 니코틴을 담은 '에임 베이퍼 스틱'이 함께 나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여기에 내년 초에는 BAT가 1년여만에 전자담배 신제품 기기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이후 수년간 10% 전후를 오가며 정체상태를 보였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4.5%를 찍은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이미 15%선을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전자담배 시장이 이른바 '얼리 어댑터'를 겨냥한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연초 담배를 본격적으로 대체해 나가는 담배시장의 메인 스트림 제품군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가 내놓은 신제품은 연초담배를 피우던 흡연자가 전자담배로 전환하는데 느꼈던 불편사항을 대부분 해소한 것"이라며 "기술을 위한 기술 적용이 아니라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집중한 만큼 연초담배의 대체 속도는 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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