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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장현국 "업비트 갑질은 사회악…형사상 책임도 물을 것"

위메이드 장현국 "업비트 갑질은 사회악…형사상 책임도 물을 것"

"통화량 유통 계획서 제출 요구는 업비트 뿐…업비트가 슈퍼 갑질"
"다른 코인에게는 적용하지 않는 기준 위믹스에게만" 불투명-불공정성 지적
"상장폐지 없다는 내 말에 화가 나 폐지시킨다는 소문에 업비트 답해야"…대표직 사퇴에는 선 그어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온라인 기자간담회. 유튜브 화면 캡처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온라인 기자간담회. 유튜브 화면 캡처
"이건 업비트의 갑질, 그것도 슈퍼 갑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카메라 앞에 섰다. 위메이드 가상화폐 '위믹스'가 전날 상장폐지된 데 따른 긴급 기자회견 자리였다.

그는 작심한 듯 이번 상장폐지가 왜 업비트의 '갑질'인지 조목조목 답했다.

그는 "우리가 유통계획을 제출한 거래소는 업비트 단 한 곳뿐"이라며 "업비트가 정의하는 유통량에 대해서도 문의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기준도 설명도 없는 일방적인 거래종료는 일방적인 갑질"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어제 오후 5시까지도 업비트 측에서 자료를 요청했으며 그 때까지 상장 폐지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며 "현재까지도 업비트의 공지사항 외에는 따로 연락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왜 다른 코인과 위메이드를 다르게 처리하냐"며 거래소들이 위믹스에만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의 시작은 유통량과 계획 차이에서 시작됐다"며 "업비트 들어가서 개별 코인 눌러보면 유통 계획서 없는 코인이 부지기수인데 왜 그 기준을 위믹스에게는 적용하지 않냐"고 항변했다.

위믹스에만 다른 기준을 적용하냐는 말을 하던 도중 간신히 울음을 누른 장 대표는 앞에 마련된 음료를 마신 뒤 말을 이어갔다.

그는 "이 불공정함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며 "이는 사회적 문제고 갑질 행위는 사회악"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어제 지인에게 업비트 경영진 한 분이 위믹스 상장 폐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자랑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다는 사진을 지인으로부터 전달받았다"면서 "투자자와 회사가 영향을 받는 일인데 이게 자랑하라 일이냐"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향후 위메이드는 업비트와 주고받았던 이메일, 텔레그램, 줌 회의 영상 등 자료를 모아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할 방침이다. 또 법원 제출 이후 적절한 시점에 모든 정보를 언론에 공개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또 가처분 신청과 더불어 형사상 책임도 묻겠다고 덧붙였다.

위믹스 상장 폐지가 다른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에 그는 "사업의 축이 글로벌로 이동해 있어 위믹스가 거래가 되냐 안 되냐로 다른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가상화폐를 발생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위메이드는 위믹스와 함께 갈 것"이라며 "코인베이스 등 해외 거래소에 상장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상장 폐지로 위믹스뿐 아니라 위메이드 주가도 급락한 상황에서 대표로서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다만 "그간 거래정지가 될 일은 없을 거라는 저의 말은 보고받은 내용을 중심으로 판단한 것이기 때문에 저의 예측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이 사태를 초래한 행위자들에게 책임을 묻는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사퇴에는 선을 그었다.

업비트를 '사회악'으로 규정하면서 대결구도가 만들어졌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업비트와 대결했으면 좋겠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항간에는 제가 상장 폐지가 되지 않겠다는 호언장담에 업비트가 화가 나서 본떼를 보여주겠다고 한 소문이 있었고 저도 들었다"며 "업비트는 불합리한 결정을 내릴 힘이 있고 위메이드 혼자 계란으로 바위치기지만 가상자산이 발전하려면 거래소도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시간 가까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는 시작하자마자 6천명이 넘는 시청자가 접속하기도 했다.

앞서 위믹스를 상장한 거래소 4곳과 고팍스를 포함한 국내 주요 5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닥사는 지난달 27일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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