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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여진 유럽으로…크레디트스위스 주가 급락

SVB 파산 여진 유럽으로…크레디트스위스 주가 급락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주가 급락
재무 건전성에 물음표 붙었는데
최대주주 자금 수혈 '선 긋기'에 불안 고조

크레디트스위스 홈페이지 캡쳐크레디트스위스 홈페이지 캡쳐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여진이 유럽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스위스의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재무 건전성에 물음표가 붙고, 최대주주는 추가 자금 수혈에 선을 그으면서 이 은행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오후 4시53분 현재 스위스 취리히 증시에서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전일 대비 19.44% 하락한 1.80 스위스프랑이다. 이달 3일까지만 해도 2.78 스위스프랑이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연간 순손실이 약 73억 스위스프랑에 달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크레디트스위스에선 SVB 파산 사태로 고조된 시장 긴장을 더욱 자극하는 악재들이 최근 이어졌다. 전날 이 은행은 연례보고서를 통해 2021년과 2022년 재무 회계 부문 내부통제에 '중대한 약점'이 발견됐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 최대 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의 아마르 알쿠다이리 회장마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정 지원에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크레디트스위스에 대한 추가 재정 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 (해당 은행) 지분 9.8%를 소유하고 있는데, 10%를 넘기면 새로운 규제를 적용받게 된다"며 "새로운 규제 체제에 들어갈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이 같은 공개 발언이 크레디트스위스의 급격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재정 건전성 관련 시장이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공개 지지를 해 줄 것을 스위스국립은행과 금융감독청(Finma)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디트스위스를 둘러싼 시장의 불안 심리는 다시 뉴욕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오후 1시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9%, 나스닥지수는 1.42% 일제히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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