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중 D램의 매출이 전 분기보다 20% 넘게 줄었다. 또 미국의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글로벌 2위에 올랐다.
25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1분기 D램 매출이 27억 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 분기 28억 2900만 달러보다 8% 감소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매출은 23억 1200만 달러로 전 분기 33억 8600만 달러에서 31.7%나 감소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처럼 매출 기준은 물론 시장 점유율에서도 마이크론에 2위 자리를 내줬다. 마이크론은 1분기 시장 점유율 28.2%로 SK하이닉스(23.9%)를 제쳤다.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에 역전된 것은 중국 공장의 화재 여파가 있던 2013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트렌드포스는 마이크론의 출하량이 증가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출하량과 ASP(평균판매단가)가 모두 15% 이상 감소해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D램 1위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41억 7000만 달러로 전 분기 55억 4천만 달러보다 24.7%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전 분기 45.2%에서 1분기 43.2%로 주춤했다.
한편 올 1분기 D램 업계 매출은 96억 63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 122억 6900만 달러보다 21.2%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 하락으로 올해 2분기 주요 기업이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