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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원전 작업자, 마스크 벗었다가 방사성 물질 17배 흡입

日 원전오염수 방류 논란

日원전 작업자, 마스크 벗었다가 방사성 물질 17배 흡입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작업. 연합뉴스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작업.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폐로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방사성 물질에 피폭됐다고 도쿄전력이 11일 밝혔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협력업체 직원 A씨(20대)는 이날 오전 마스크와 방호복 등을 착용하고 2호기 원자로 건물 서쪽 실내에서 해체된 펜스 등을 대상으로 제염 작업을 했다.
 
이어 오후 2시 27분쯤 동료들과 함께 작업을 마치고 현장을 빠져 나오려고 했다.
 
바로 이 때 통제구역 통과 지점에 설치된 방사능 모니터에 A씨의 얼굴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다는 경고 메시지가 떴다.
 
이에따라 도쿄전력은 2시 42분쯤 A씨에 대해 오염 검사를 실시해 그의 비강(코) 안에서 평소보다 17배 높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도쿄전력은 다른 동료 직원들은 오염되지 않은 점을 들어 A씨가 작업 과정에서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를 잠시 벗었다가 방사성 물질을 흡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전력은 곧바로 A씨에 대한 제염 작업에 나섰다.
 
제염 이후 검사에서는 기준치를 밑도는 방사성 물질이 나와 병원으로 후송하지는 않았다는 게 도쿄전력의 설명이다.
 
A씨가 작업한 2호기 원자로 건물 최상층 수조엔 아직도 사용후 핵연료봉 615개가 남아 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원전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배관 청소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폐액을 뒤집어쓰는 사고가 발생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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