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4 삼성전자 부스 내 '갤럭시 링' 전시 모습. 삼성전자 제공"왜 삼성은 지금 건강인가, 왜 지금 반지를 내놨는가. 계속해서 받아왔던 질문에 답하려고 합니다.
건강이라고 하는 건 복잡한데,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입니다. 점점 더 건강해지고 싶어하죠. 건강한 음식을 먹고 잠만 잘 자면 건강하다는 건 아는데 이런 걸 습관으로 구축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삼성은 수십억명의 사용자 기반을 가지고 이를 활용해 누적적 방법으로 습관을 변화시켜 세계인의 건강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려고 합니다." (혼팍 삼성전자 상무)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MWC) 2024'에서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 '갤럭시 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에 대한 연구개발(R&D)이 거의 다 완료됐다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페인 바로셀로나 MWC 행사장에 실물이 처음 공개된
갤럭시 링은 반지 안쪽에 생체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건강 지표를 측정하고 운동과 수면 등을 돕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혼 팍(Hon Pak) 상무. 홍영선 기자
26일(현지시간)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혼 팍(Hon Pak) 상무가 설명한 내용에 따르면, 갤럭시 링은 자는 동안에도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심장박동수, △잘 때 뒤척임,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측정해 다음 날 신체적·정신적으로 얼마나 준비됐는지 점수로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이털리티 스코어(활력성 점수)로 지칭했다.
실제 3개월 동안 착용한 혼팍 상무는 "간단하지만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아 일상생활의 행동 변화를 가져다 줬다"면서 "잠들 때 심장 박동 수가 생각보다 안 떨어질 때가 있었는데, 야식을 하거나 전날 술을 마셨던 경우였다. 최소한 야식을 먹지 말아야겠다거나 술을 마시지 말아야겠다는 등의 행동 변화를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다양한 신체 부위 가운데 왜 손가락에 끼는 반지 형식의 웨어러블 기기였는지에 대해선 "인체 공학적 부분을 살펴봤다"면서 "손가락 같은 경우 혈관들이 많이 지나가고 정맥들이 많이 지나간다.
실제 팔목에서 수집하는 정보들을 손가락에서 간단하게 수집할 수 있었고 그렇게 때문에 손가락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사 제품과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스타일적으로 상당히 다르고,
기능적 측면에서도 심장 박동수를 측정할 때 상한선 등을 미리 설정해 거기서 벗어나면 알람을 울리게 하는 등의 기능이 다른 점"이라면서 "다양한 추가 기능이 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혼팍 상무는 "R&D 단계는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굉장히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전시회에는 갤럭시 링이 블랙과 골드, 실버 등 3가지 색상으로 각각 9개 사이즈가 전시됐지만, 아직까지
색깔이나 사이즈 등에 대해선 명확히 확정된 바가 없는 상태다. 디자인과 착용감을 고려해
'소재'도 아직까지 명확히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현재까지 개발된 갤럭시 링은 일반 반지와 굉장히 유사한 모양이다. 얇은 반지가 아닌 두께가 살짝 있는 형태다.
착용감도 일반 반지와 상당히 비슷했고, 무게는 금반지보다는 가벼웠다.어떤 손가락에 껴야 생체 정보가 정확하게 전달될 지에 대한 부분이나 얼만큼 손가락에 딱 맞게 낄 수 있는지 사이즈에 대한 부분에 대한 안내 등에 대해서도 삼성전자는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혼팍 상무는 "사실상 반지에 있어서 관심이 많이 모이고 화두가 되고 있는데 저희가 지향하는 비전은
헬스케어를 정말 폭넓은 생태계 안에서 구현하자는 것"이라며 "
이것은 링으로 끝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