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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공연장 '무차별 총격' 테러 11명 체포…사망자 115명

러, 공연장 '무차별 총격' 테러 11명 체포…사망자 115명

FSB "용의자들,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
사망자 중 어린이 최소 3명 이상 포함

연합뉴스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를 벌인 용의자들이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간)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자동소총 무차별 난사로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했다. FSB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검거 상황을 보고하고 추가 공범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이 구성한 사건 조사위원회는 핵심 용의자 4명이 모두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검거됐다고 설명했다. 브랸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지역이다. FBS는 "용의자들이 범행 후 차를 타고 도주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이날 새벽 브랸스크 지역에서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하던 르노 승용차와 추격전을 벌인 끝에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용의자들 사이 총격전이 벌어졌다. 차량에서는 마카로프 권총, AK-47 소총의 개량형인 AKM 돌격소총 탄창, 타지키스탄 여권 등이 발견됐다.

러시아 당국이 구성한 사건 조사위원회는 현재까지 테러로 숨진 이들이 총 115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최소 3명 이상 포함됐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푸틴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니콜라이 페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번 공격은 테러가 러시아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대량 살인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테러 사건은 전날 저녁 모스크바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괴한이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벌어졌다. 테러범들은 총기 난사 후 인화성 액체를 뿌려 공연장 건물에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직후에는 4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상자 중 위중한 이들이 많아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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