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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테러 사망자 143명으로 늘어…푸틴 "배후 찾아내 처벌"

모스크바 테러 사망자 143명으로 늘어…푸틴 "배후 찾아내 처벌"

모스크바 테러 사망자 갈수록 늘어나
푸틴 "배후 모두 처벌" 강경 대응 예고
FSB, 핵심 용의자 4명 포함 11명 검거
푸틴·FSB, 우크라이나와 연관성 암시
우크라이나 "터무니 없다" 전면 부인

연합뉴스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140명대로 늘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모든 배후를 찾아내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에 따르면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일어난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로 숨진 인원은 143명으로 집계됐다. 사건 직후에는 4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상자 가운데 위중한 이들이 많아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소방·구조인력 719명이 사건 현장에 투입돼 구조물 해체와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작업은 적어도 며칠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테러의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했다. FSB는 푸틴 대통령에게 검거 상황을 보고하고 추가 공범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이 구성한 사건 조사위원회는 핵심 용의자 4명이 모두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검거됐다고 설명했다. 브랸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지역이다. FSB는 "용의자들이 범행 후 차를 타고 도주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는데, 초기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쪽에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었다고 한다"며 우크라이나와의 연관성을 직접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평화롭고 무방비 상태였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계획된 조직적인 대량 학살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 범죄를 저지른 모든 가해자와 조직은 처벌을 피할 수 없다. 배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테러와의 연관성에 철저히 선을 그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공연장 테러 공격에서 러시아 관리들이 '우크라이나의 흔적'을 언급할 것은 예상된 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러시아 정보당국의 주장은 전혀 지지할 수 없고 터무니가 없다"며 "우크라이나를 테러 공격에 연결하려는 어떤 시도도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테러 사건은 전날 저녁 모스크바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괴한이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벌어졌다. 테러범들은 총기 난사 뒤에 인화성 액체를 뿌려 공연장 건물에 불을 질렀다. 사건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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