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제공우리나라의 물산업 전체 시장규모가 50조원에 육박하고, 연 5% 가량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022년 기준 물산업 전반의 현황을 담은 '2023 물산업 통계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물산업 통계조사는 물산업 분야 정책수립에 활용되는 국가승인통계다. 종사자 1인 이상 물산업 사업체 중 4500곳을 표본으로 삼아 조사가 이뤄졌다.
2022년 현재 물산업 사업체 수는 전년(1만7283개)보다 약 1.6% 증가한 1만7553곳이었다. '물산업 관련 건설업'이 8959곳,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5555곳, '물산업 관련 시설 운영 및 청소·정화업'이 1501곳 등으로 분포했다.
전체 물산업 매출액은 전년(47조4220억원) 대비 약 4.8% 증가한 49조6902억원이었다. 이는 GDP의 약 2.3%에 달했다. 매출액 규모는 제조업이 26조7401억원으로 과반이었으며, 건설업이 14조3179억원, 시설운영 및 청소·정화업이 4조3728억원, 과학기술 및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이 4조2592억원이었다.
특히 건설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7.2%나 증가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상하수도 시설 노후화 등으로 교체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됐다. 매출 증가율은 제조업 4.5%, 운영 및 청소·정화업 3.0%, 과학기술 및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업 0.5% 순이었다.
물산업 수출액은 2조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업종별 수출액은 제조업이 1조8148억원, 건설업이 1421억원 등이었다. 제조업과 건설업이 전체 물산업 수출의 95.2%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는 미국·독일 등 선진국의 물산업 기반시설 노후화로 해외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해외시장에 진출한 국내 물산업 사업체는 454곳으로 전년(445개) 대비 2% 증가했다. 제조업 분야가 412곳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물산업 종사자 수는 20만7774명으로 전년 대비 약 3.5% 증가했다. 건설업이 7만7734명으로 가장 많고, 제조업이 6만6107명, 과학기술 및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업 3만817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물산업 사업체 수를 비롯해 물산업 매출액, 수출액 등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전반적인 물산업의 성장흐름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