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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만 TSMC에 66억달러 반도체 보조금 파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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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만 TSMC에 66억달러 반도체 보조금 파격 지원

美정부, TSMC에 총 110억달러 대규모 자금 지원
예상치 웃돌아…TSMC, 투자액 크게 늘려 호응
삼성전자 보조금 지원 규모도 조만간 발표 예상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66억 달러(약 8조 9천억 원)에 달하는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을 포함해 총 110억 달러가 넘는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가 미국 텍사스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 규모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8일(현지시간) TSMC에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 66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예상치인 50억 달러보다 30% 넘게 증가한 규모다.
 
상무부는 TSMC에 해당 보조금 뿐 아니라 50억 달러(6조 8천억 원) 규모의 저리 대출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의 지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 제정한 반도체 지원법과 맞물린 조치다. 자국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는 기업 등에 5년 동안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반도체를 발명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반도체 생산량은 전 세계 40%에서 10%까지 줄었다. 게다가 최첨단 반도체는 생산하지 못해 경제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취약성을 드러냈다"며 "이런 흐름을 되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TSMC 등에 대한 투자로 건설되는 생산시설들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반도체를 생산해 미국이 2030년까지 전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20%를 생산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SMC도 이 같은 지원에 호응해 미국 내 투자 규모를 650억달러(88조 1천억 원)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세 번째 반도체 생상 공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TSMC는 이미 400억 달러를 들여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반도체 생산 공장 두 곳을 짓고 있다.
 
TSMC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세 번째 공장은 더 진보된 공정으로 2020년대 말부터 칩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세 곳의 공장이 약 6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에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 규모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 보조금 규모를 60억달러(8조 2천억 원)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17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이 투자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는 내용의 보도도 최근 내놨다.
 
미국 정부는 보조금 등 자금 지원을 통해 해외 반도체 선두 기업의 생산 설비를 끌어들여 2030년 전까지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20%를 자국에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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