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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머징 마켓 분류는 모욕적…대북 갈등은 리스크"

"한국, 이머징 마켓 분류는 모욕적…대북 갈등은 리스크"

美ETF 운용사 앰플리파이 CEO, 코리아 디스카운트 지적
"M7 쏠림 투자 탈피해야…美 대선 때 주식시장 더 상승"

앰플리파이 크리스티안 마군 CEO. 삼성자산운용 제공.앰플리파이 크리스티안 마군 CEO. 삼성자산운용 제공.
한국의 주식시장을 이머징(Emerging‧신흥국)으로 분류하는 것은 '모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북한과 평화 유지가 중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국 ETF 운용사인 앰플리파이(Amplify)의 크리스티안 마군 CEO(최고경영자)는 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MSCI 지수 근시안적…韓시장 상승할 것"


 
마군 CEO는 외국인 투자자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를 투자에 참고하는 데 한국 주식시장이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돼 있다며 "이것은 근시안적이고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산업과 인프라를 보면,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하는 것은 모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MSCI와 같은 평가사는 정치적 또는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평가사에 의존하지 않고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마군 CEO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그는 "현재 북한과 미국의 갈등이 리스크"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갈등을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불리시(bullish‧상승 국면에 있다고 판단할 낙관적 느낌)'하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민간과 협업해 굉장히 능동적으로 주식시장을 프로모팅(promoting‧촉진)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10년 전만 해도 중국 기업과 한국 기업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한국 기업의 퀄리티가 더 좋고 지배구조가 낫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美대선 때 주식시장 더 상승"


 
마군 CEO는 또 향후 미국 주식시장 투자에 대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이른바 'M7'에 쏠림 현상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M7의 분기별 전년 대비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63%로 정점을 찍고 이후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기술주 ETF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또 미국의 고금리 상태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 고배당 ETF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는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군 CEO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 주식시장이 상승한 비율이 역사적으로 높았다는 점에서 주식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균 상승률도 S&P500의 경우 8%이지만 대선이 있는 해에는 11.6%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역시 평균 7%지만 대선 때는 9% 상승했다.
 
채권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10년물 기준 평균 상승률이 7%였지만 대선 때는 8.1%로 더 높았다.
 
한편 앰플리파이는 현재 운용자산(AUM)이 90억 달러로 미국 ETF 업계 20위권인 ETF 운용사이다. 마군 CEO는 미국 ETF 업계에서 'ETF 개척자(ETF Pioneer)'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2년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고 협업해 앰플리파이의 히트 ETF 상품인 'BLOK ETF'와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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