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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아기보다?…"반려견 사료 판매량, 3년 전부터 분유 추월"

저출생 위기

강아지가 아기보다?…"반려견 사료 판매량, 3년 전부터 분유 추월"

G마켓 5년 판매 데이터 분석
2021년 역전 이후 격차 확대 지속
대신 아이 먹거리는 고급화 추세 뚜렷

연합뉴스연합뉴스
반려견 사료 판매량이 아기 분유·이유식 판매량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아이의 먹거리는 고급화 추세가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2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반려견 사료와 아기 분유·이유식 판매량 비중을 비교해보면 각각 69%와 31%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까지는 분유·이유식 판매 비중이 높았으나, 2021년부터 수치가 역전됐다.
 
간식 품목 역시 최근 5년 사이 반려견용 판매 비중이 계속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1~5월 유아용과 비교한 반려견 간식 판매 비중은 63%로 근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업계는 저출산과 반려동물 인구 증가 현상이 맞물리면서 소비 추세가 변화했다고 분석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올해 1분기에도 0.76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대로 반려견 양육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한 전국 등록 반려견 수는 2019년 209만2천마리에서 2022년에는 302만6천마리로 44.6% 급증했다.
 
저출산이 심화할수록 분유·이유식 고급화 현상도 이제는 대세가 됐다. 올해 1~5월 기준 분유·이유식 1인당 평균 구매 단가는 2019년보다 54% 올라 반려견 사료 단가 상승률(42%)을 웃돌았다. 아이를 적게 낳는 대신 한 아이에게 아낌없이 지원하는 풍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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