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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시장 노리는 수입차, 충전 인프라 확충 발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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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시장 노리는 수입차, 충전 인프라 확충 발벗다

수입차 업체, 국내 충전 시설 확충 주력
BMW, 2100기 규모 충전 인프라 계획
벤츠, 고출력 충전 시설 개설·허브 구축
볼보·포르쉐·스텔란티스 등도 투자 확대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들이 충전되고 있다. 류영주 기자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들이 충전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가격과 더불어 전기차 구매의 직접 요인으로 작용하는 충전 시설을 확보함으로써 성장세가 예상되는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충전 인프라 투자에 가장 '진심'인 곳은 BMW다. '차징 넥스트'라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프로젝트 아래 올해 약 1000기의 충전기를 국내에 설치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확충하면 이미 보유한 충전기 1100여기를 포함해 2100기 이상의 충전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가 공급하는 전체 전기차 충전기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모든 충전기는 공공에 개방한다. BMW 전기차 고객뿐만 아니라 모든 전기차 소유자가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신개념 충전∙휴식 공간인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도 선보인다. BMW코리아는 "편리하고 쾌적한 충전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BMW코리아가 주도하는 궁극적인 충전 환경을 선보이고 국가적 충전 수요 해소에 기여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BMW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순수전기 모델 i3를 출시하면서 전기차 충전 시설 확대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014년 전국 이마트 지점에 충전기 120기 설치를 시작으로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등에 532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구축했다. 이후 BMW 차징 스테이션을 순차적으로 개소하며 현재까지 1100기 이상을 보급했다.

벤츠는 올해 고출력 충전이 가능한 '메르세데스-벤츠 충전 허브'를 개설한다. 최대 400kW급 급속 충전을 제공하면서 지능형 충전 관리 시스템으로 충전 시간은 절반 가량 줄였다. 벤츠 충전 허브는 독일과 미국·중국 등 일부 국가에만 설치될 정도로 투자 비용이 크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8월 한국을 방문한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그룹 회장은 "한국 전기차 고객을 위한 '고출력 충전(HPC)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충전 인프라 확충에 1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 34개 공식 서비스센터에 급속 충전기 40기·완속 충전기 61기를 갖추고 있는데, 6개 충전 서비스센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와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티맵 오토'로 가까운 충전소 추천과 목적지 도착시 예상 배터리 잔량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포르쉐코리아는 내년까지 250기의 AC충전기를 설치한다. 포르쉐코리아는 현재 전국 12개 주요 장소와 15개 포르쉐 센터에 초급속 충전기를 갖추고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도 지프와 푸조 전시장·서비스센터에 충전기를 확충한다.

과거 국내 인프라 투자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수입차 업체들이 이같이 충전 시설 확충에 발벗고 나선 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4만3031대로, 처음 4만대를 넘어섰다. 전체 전기차 판매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대 가운데 1대 꼴인 26.9%에 달했다. 제조사별로는 △테슬라 1만6459대 △벤츠 9184대 △BMW 8225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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